전 세계적으로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팬데믹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2년 5월 말 기준으로 5억 명 이상의 확진자와 60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1) 대부분의 확진자는 무증상 또는 경증 증상들을 겪지만 일부는 중증의 증상을 겪거나 입원이 필요하다.2,3) 이에 COVID-19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백신과 더불어 COVID-19 치료제도 개발되었는데 임상 시험을 완료한 치료제들 중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에 대한 단일클론항체는 바이러스 부하를 감소시키고 경증 COVID-19의 질병진행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4)
레그단비맙(CT-P59; CELLTRION, Incheon, Korea)은 COVID-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를 표적으로 하는 재조합 단일클론 면역글로불린 항체로 2021년 9월 17일 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5,6) 이후 레그단비맙으로 치료한 경증 및 중등도 COVID-19 환자에서 중증질환으로 이환율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왔다.7-9)
렘데시비르(Veklury; Gilead Sciences, Foster City, CA, USA)는 아데노신 뉴클레오타이드(adenosine nucleotide) 유사체의 전구약물로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이후 여러 과의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한 활성을 갖는 항바이러스제로 알려졌고, COVID-19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도 거쳐 2020년 6월 3일 한국에서 COVID-19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10,11) 렘데시비르는 COVID-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키는데 위약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 또한 중증 COVID-19 환자의 경우 렘데시비르와 함께 레그단비맙을 투여하면 임상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13)
따라서 본 연구도 일개 종합병원에 COVID-19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사용한 레그단비맙, 렘데시비르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2020년 12월 17일부터 2022년 2월 16일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발열, 오한,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호흡기내과 및 감염내과 외래를 경유하여 입원한 COVID-19 양성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의무기록 내용을 수집하여 분석한 후향적 단면연구 연구이다. 본 연구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상시험심의위원회 승인(2022-02-014)을 거쳐 수행되었다.
전체 대상자들에서 연령, 성별 및 질병력으로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여부를 수집하였다. 입원과 관련하여 총 입원 기간을 조사하였고 검사 항목으로는 입원 시 흉부 X선 촬영상 폐렴 소견 유무를 확인하였다. COVID-19 약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COVID-19 치료제 사용 여부, 입원 시 산소 투여 여부 및 투여 기간과 퇴원 경로를 확인하였다.
대상자들에서 사용된 COVID-19 치료제로는 레그단비맙 및 렘데시비르 두 종류로 각각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레그단비맙은 COVID-19 확진 성인 환자로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이며,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로 투여 당시 1) 50세 초과, 2) 기저질환자(비만[체질량지수 30 kg/m2 초과], 심혈관질환[고혈압 포함], 만성 폐질환[천식 포함], 당뇨, 만성 신장질환[투석 포함], 만성 간질환, 면역 억제 상태[예: 암 치료, 골수 또는 장기 이식, 면역결핍,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겸상 적혈구 빈혈, 지중해 빈혈, 그리고 면역 약화 약물의 장기간 복용]), 3) 흉부 방사선 검사 또는 컴퓨터 단층 촬영상 폐렴 소견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될 때 적응증이 된다. 렘데시비르는 COVID-19 확진 환자로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중증환자로서 의약품 신청 당시 1) 흉부방사선 검사 또는 컴퓨터 단층 촬영 상 폐렴 소견, 2) 대기상(room air) 산소포화도(SpO2)가 94% 이하, 3) 산소치료시행 중 3가지 모두 해당할 때 적응증이 된다.14)
퇴원경로는 자택으로 퇴원과 상급병원 전원 혹은 사망으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전체 연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질병력, 입원기간, 폐렴여부, 치료 약물 투여 여부, 입원 시 산소 투여 및 기간, 퇴원 경로 등은 백분율 혹은 평균과 표준편차로 확인하였다. 전체 대상자를 약제 투여에 따라 비투여군,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병합투여군으로 나누어 위의 요인들을 비교하기 위해 Fisher 정확성 검정 및 Kruskal–Wallis 검정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치료제의 퇴원 경로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및 위의 변수를 보정한 상태에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 프로그램은 Stata 17.0 (Stata Co., College Station, TX, USA)을 이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 수준은 0.05 미만으로 정하였다.
전체 대상자 128명 중 COVID-19 치료제를 투약하지 않은 군(비약물투여군)은 3명(2.3%),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은 112명(87.5%),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병합투여군은 13명(10.2%)이었다. 평균 연령 및 성별은 세 군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57.3±10.3세, 60.2±16.1세, 65.7±11.7세; P=0.482) 흉부 X선 촬영상에서 폐렴 소견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비약물투여군에서 3명(100.0%)으로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 20명(17.9%)과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병합투여군 2명(15.4%)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P<0.012). 기타 고혈압(P=0.075), 당뇨(P=0.481), 심장질환(P=0.190)의 유무는 세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subjects
Characteristic | No medicine (n=3) | Group of Regdanvimab (n=112) | Group of Regdanvimab+Remdesivir (n=13) | P-value |
---|---|---|---|---|
Age (y) | 57.3±10.3 | 60.2±16.1 | 65.7±11.7 | 0.482 |
Sex | 0.669 | |||
Male | 2 (66.7) | 52 (46.4) | 5 (38.5) | |
Female | 1 (33.3) | 60 (53.6) | 8 (61.5) | |
Hypertension | 0.075 | |||
Yes | 0 (0.0) | 31 (27.7) | 7 (53.8) | |
No | 3 (100.0) | 81 (72.3) | 6 (46.2) | |
Diabetes | 0.481 | |||
Yes | 1 (33.3) | 19 (17.0) | 3 (23.1) | |
No | 2 (66.7) | 93 (83.0) | 10 (76.9) | |
Heart disease | 0.190 | |||
Yes | 1 (33.3) | 9 (8.0) | 0 (0.0) | |
No | 2 (66.7) | 103 (92.0) | 13 (100.0) | |
Pneumonia on the chest X- ray | 0.012 | |||
Yes | 3 (100.0) | 20 (17.9) | 2 (15.4) | |
No | 0 (0.0) | 92 (82.1) | 11 (84.6) |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P-value was calculated by Fisher exact test or Kruskal–Wallis test.
전체 대상자 중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과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병합투여군의 입원기간이 각각 9.1±3.1일, 11.6±3.4일로, 비약물투여군의 27.0±14.7일보다 유의하게 짧았다(P=0.002). 또한 코 삽입관(nasal cannula)으로 산소투여가 필요로 한 기간도 비약물투여군(22.0±19.2일)이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0.5±2.0일)과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병합투여군(3.5±5.7일)보다 길게 나타났다(P= 0.031). 자택으로의 퇴원 비율도 레그단비맙 단독투여군(97.3%), 레그단비맙과 람데시비르 병합투여군(100.0%)에 비해 비약물 투여군(33.3%)이 유의하게 낮았다(P=0.004) (Table 2).
Outcomes of stud participants according to the use of COVID-19 related medications
Variable | No medicine (n=3) | Group of Regdanvimab (n=112) | Group of Regdanvimab+Remdesivir (n=13) | P-value |
---|---|---|---|---|
Duration of admission (d) | 27.0±14.7 | 9.1±3.1 | 11.6±3.4 | 0.002 |
Oxygen therapy through nasal prongs (d) | 22.0±19.2 | 0.5±2.0 | 3.5±5.7 | 0.031 |
Discharge | 0.004 | |||
Home | 1 (33.3) | 109 (97.3) | 13 (100.0) | |
Transfer or death | 2 (66.7) | 3 (2.7) | 0 (0.0) |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COVID-19, coronavirus disease 2019.
P-value was calculated by Fisher exact test or Kruskal–Wallis test.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이나 사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단변량 로짓 분석에서는 흉부 X선 촬영 상에서 폐렴 소견(교차비 19.428, 95% 신뢰구간 2.066–182.695; P=0.009)과 COVID-19 치료제 사용(교차비 0.013, 95% 신뢰구간 0.001–0.192; P=0.001)이 관련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연령, 성별, 질병력 및 방사선 소견과 치료제 사용 변수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COVID-19 치료제 사용의 교차비만 0.045 (95% 신뢰구간 0.002–0.955)로 유의하였다(P=0.047). 그 외에 연령(P= 0.631), 성별(P=0.849)과 고혈압(P=0.628), 당뇨(P=0.687), 심장질환(P=0.618), 흉부 X선 상의 폐렴(P=0.077)은 상급병원으로의 전원 혹은 사망과 관련이 없었다(Table 3).
Factors associated with transfer or death of COVID-19 patients
Variable | Crude OR (95% CI) | P-value | Adjusted OR (95% CI) | P-value |
---|---|---|---|---|
Older age | 0.978 (0.930–1.029) | 0.409 | 0.981 (0.910–1.058) | 0.631 |
Female | 0.557 (0.089–3.452) | 0.530 | 0.804 (0.086–7.527) | 0.849 |
Hypertension | 0.581 (0.063–5.376) | 0.632 | 2.055 (0.111–37.966) | 0.628 |
Diabetes | 1.148 (0.122–10.773) | 0.904 | 0.478 (0.013–17.211) | 0.687 |
Heart disease | 3.167 (0.319–31.395) | 0.325 | 2.573 (0.062–105.492) | 0.618 |
Pneumonia on the X-ray | 19.428 (2.066–182.695) | 0.009 | 9.525 (0.781–116.080) | 0.077 |
Use of COVID-19 medicine | 0.013 (0.001–0.192) | 0.001 | 0.045 (0.002–0.955) | 0.047 |
COVID-19, coronavirus disease 2019;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P-value was calculated by un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d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djusted by age, gender, hypertension, diabetes, heart disease, pneumonia on the X-ray and use of COVID-19 medicine.
현재 국내의 COVID-19 치료제 사용 지침으로 경구용 치료제인 니르마트렐비르 및 리토나비르(Paxlovid; Pfizer, New York, NY, USA)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대상 기준인 연령, 기저질환, 면역저하자를 충족하는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다.15) 렘데시비르는 정맥주사제로 중증 또는 폐렴환자 또는 경증,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대상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다.15) 레그단비맙은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용량 내에서는 중화효과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현재 시점에는 권장되지 않고 있다.16)
본 연구는 이러한 지침이 사용되기 전에 COVID-19 환자들의 치료약의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연구로 결과상 COVID-19 입원환자에서 레그단비맙 혹은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 투여 시 입원 시 산소치료 및 입원기간이 단축되었고 치료 후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이나 사망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경증의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레그단비맙 투여군과 COVID-19 치료제 비투여군과의 비교한 후향적 연구에서도 코 삽입관을 통한 산소치료 및 중증으로의 진행의 비율이 비투여군에 비해 레그단비맙을 투여한 군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7) 본 연구에서는 약물투여군에서 비투여군에 비해 입원기간도 단축되었는데, 경증 및 증등도 증상을 가진 COVID-19 환자에서 레그단비맙과 보존적 치료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레그단비맙을 투여한 군에서 보존적 치료를 한 군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았으며 11일 이내 퇴원하는 비율도 유의하게 높다고 보고되어, COVID-19 환자의 임상적 호전을 위해서는 치료제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17)
렘데시비르는 전 임상모델에서 SARS-CoV-2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 및 동물성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입증되었다.18) 국내에서는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는데 실제 COVID-19로 하기도 감염의 증거가 있는 중증의 환자들에서 렘데시비르를 조기 투여하면 회복시간이 단축되었고 산소치료를 받는 비율도 낮추었다.12) 또한 COVID-19에 걸린 암 환자들에서도 조기 투여 시 COVID-19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9) 이러한 효과로 국내를 비롯하여 유럽약물협회에서도 SARS CoV-2에 의한 COVID-19에 렘데시비르를 치료 약물로 추천하였다.20)
레그단비맙과 렘데시비르를 병합 투여 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도 입원 후 28일 기준으로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기간을 비교한 결과 병합 사용군에서는 22일로, 단독군 19일에 비해 길었으며 흡기산소분율(FiO2) 대비 산소포화도(SPO2) 비율은 단독군에 비해 병합군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입원기간 단축 및 사망률 감소 등은 두 군 간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었다.13) 본 연구에서는 비약물투여군과 비교하여 약물투여군이 입원기간 단축 및 집으로의 퇴원이 유의한 결과를 보였지만, 병합투여군이 단독투여군에 비해 입원기간 및 산소투여 기간이 긴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병합군에서 중증 대상자의 포함비율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따라서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간의 임상적 효과는 추후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로 약물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관찰연구 디자인이 필요하나 본 연구 설계는 후향적으로 환자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수행되어 기록 누락의 가능성에 환자들의 중증도 평가 등의 임상적 평가가 정확성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 본 연구에서는 비약물투여군 환자군의 수가 매우 적어 비모수 검정을 이용하여 결과를 도출하였으므로 대규모 연구 시 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일 수 있겠다. 이렇게 비약물투여군의 대상자가 소수였던 이유는 대상의료기관이 COVID-19 전담 병원 지정이 늦어져 초기 COVID-19 입원대상환자들은 대부분 전담 병원으로 전원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개 의료기관의 자료에 의한 결과로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들은 COVID-19 치료제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기존의 연구들과 동일함에 의의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레그단비맙이나 렘데시비르는 COVID-19 입원 환자들에서 비약물투여군에 비해 임상적 호전 효과를 보였다. 향후 임상의들의 COVID-19 환자 진료 시 치료제에 선택에 있어 본 연구결과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